2월 22일, 영국 하원의 국방위원회는 전자기펄스 공격이 영국의 주요 IT기반시설에 감행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전자전의 위협과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진화하고 있는 위협; 전자기펄스`라 명명되었는데, EMP공격이 발생할 경우 거의 모든 기반시설들이 작동불능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고 한다. 일례로 수도공급에서부터 국가전력망을 비롯해 통신네트워크, 그리고 도로교통망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www.publications.parliament.uk/pa/cm201012/cmselect/cmdfence/1552/1552.pdf]

보고서를 통해 제안된 사항은 유틸리티와 기타 기반시설을 관장하고 있는 최고정보관리자 급들이 자체 IT시설에 EMP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지상 위 25마일부터 500마일 사이에 핵무기가 폭발하였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 및 위협들에 대해 소개였다고 한다.

핵 폭발에 따른 충격파와 전자기파를 통해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통제하고 있는 컴퓨터들은 불능상태로 바뀔 것이며, 여기에는 국가전력망, 수도 및 하수도 설비들, 도로 및 철도 교통통제시스템, 위성항법장치 그리고 통신네트워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핵무기 공격에 따른 일반적인 피해상황과는 다소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더라도, 높은 고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EMP공격은 단일 국가에 심각한 영향을 수 개월에 걸쳐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IT기반시설과 컴퓨터화된 통제장비들은 모두 교체되어야 할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비핵전자기펄스 무기 또한 현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앞서 언급된 핵무기 전용 EMP보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정거리가 짧지만, 이 역시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할 수 있다.

지난 1859년 거대한 태양폭풍을 관측한 Richard Christopher Carrington씨에 의해 이름붙여진 캐링턴 이벤트로 인해 지구에 EMP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태양폭발이 컴퓨터화된 기반시설에 유사한 위협을 가했던 사례를 돌아볼 때, 영국의 국가전력망 또한 캐링턴 이벤트 정도의 EMP충격이 발생할 경우 2달 가량 국가전력설비가 마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1989년 3월, 이보다 작은 규모의 태양폭발이 발생하여 캐나다와 뉴저지 지역에 전략시설을 불능으로 만들어버린 사례도 발생했었다고 한다.

결국 정부와 IT관계자들이 기반시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대다수의 최중요 기반시설 구성요소들을 EMP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기반시설을 강화해나가는 작업은 현재보다 더욱 굳건해져야 할 것이며, 이를 수행함에 있어 신속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얼마의 금액을 어떤 방법으로 집행해나가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전기전자 시설 및 설비의 강화기법은 군사용 장비를 설치할 때를 비롯해 실제 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EMP공격에 따른 위협수준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 국방부는 위와 같은 상황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자공격무기들의 진화에 맞서 각 국가 별 안보정책 수립 및 이를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