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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다양성이론'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9.28 왜 우리는 어떤 것을 선명하게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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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기억할 때 훈련은 기억을 완벽하게 한다. 하지만 어떻게 기억이 완전하게 남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 이번 주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에서 신경패턴의 재활성화의 반복은 기억으로 각인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심리적 실험에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보여주게 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오래 전에 한번 본 사람보다는 며칠 동안 여러 경우에서 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기 좀더 쉽다. 한 가지 이유는 한 사람의 얼굴이 여러 가지 맥락과 연관되어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 그리고 집) 단지 파티와 같은 일회성 사건과 연관되는 얼굴보다 쉽게 인식하게 된다. 입력다양성이론 (encoding variability hypothesis)이라고 불리는 아이디어는 40년 전 심리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Martin, E. 1968).

각 각 다른 맥락과 배경은 각기 구분되는 뇌부분을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가설은 기억을 증진시키는 각기 다른 신경반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로이미징 연구를 수행한 텍사스 주립대학 오스틴 분교 (University of Texas Austin)의 인지신경과학자인 러셀 폴드랙 (Russell Poldrack)은 사실은 그 정반대의 과정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사물이나 사건은 각각 노출되는 동일한 신경패턴을 활성화할 때 좀더 잘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폴드랙의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를 이용하여 24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뇌활동을 측정했다. 이들 연구대상자들에게 120가지 낯선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각각 사람들은 다양한 간격을 두고 네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람들의 얼굴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 과정을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기록했다. 한 시간이 지난 후에 이들에게 다시 그 얼굴들을 새로운 얼굴 120명과 섞어서 다시 보여주고 각각 사람들의 친숙도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을 했다.

연구자들은 연구대상자들에게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었을 때 시각적 개념과 기억과 연관되는 뇌의 20개 부분에 집중하여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뒤에 인지된 얼굴은 아홉 개의 부분에서 각각 반복을 통해서 유사한 활성패턴을 보였다. 특히 물체와 얼굴인지와 연관되는 부분에서의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뒤에 잊혀진 얼굴은 동일한 정도로 이러한 패턴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실험에서 자기공명이미징 스캐너에서 연구참여자들에게 180가지 단어를 보여주었으며 각각 세 번에 걸쳐 반복했다. 그리고 6 시간 뒤에 두 가지 기억력 테스트를 수행했다. 기억된 단어들은 연구자들이 조사했던 20개의 뇌부분 중에서 15개 부분에서 각각 반응에 대한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예일대학의 인지신경과학자인 마빈 천 (Marvin Chun)은 이번 연구결과는 입력다양성이론을 무효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폴드랙과 그의 연구팀은 각기 다른 형태의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설을 직접 테스트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각각 사물이나 사건을 보여주었어야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한 가지 관심을 집중시키는 단어나 얼굴은 그렇지 않은 평범한 대상을 보여줄 때 보다는 여러 번 보여주었을 때 좀더 활성패턴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고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MRC 인지두뇌과학연구소 (MRC Cognition and Brain Science Unit)의 인지신경과학자인 릭 헨슨 (Rick Henson)은 말했다. 이 결과는 입력다양성이론을 반박하지 않은 채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폴드랙은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개별 물체나 사진에 대한 실험참여자들의 뇌 반응을 좀더 분석해야 한다. 그는 “입력다양성이론을 가지고도 이번 연구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론가들은 이 데이터를 여러 가지 이론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입력다양성이론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이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처 2010년 9월 12일
원문참조:
Xue, G. et al. Science doi:10.1126/science.1193125 (2010).
Martin, E. Psych. Rev. 75, 421-441 (1968).
출처 : http://www.nature.com/news/2010/100909/full/news.2010.457.html

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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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째시기